'샤넬 떠난 자리를 잡아라'

롯데백화점, 화장품 브랜드간 경쟁 치열

롯데백화점 본점의 전(前) 샤넬 화장품 매장 입점을 놓고 화장품 브랜드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백화점 매출 상위 브랜드들은 '이번 기회에 가장 상석에 앉아보자'며 욕심을 내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신규 브랜드로서는 '이 틈에 백화점에 입점하자'는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가 샤넬 매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롯데백화점의 설화수와 헤라의 매출은 128억원 내외로, 전체 화장품 매출 가운데 13%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10개점에 입점해 있는 LG생활건강의 '숨'도 롯데 본점 입점을 추진중이다. 또 유럽 브랜드인 '불가리 스킨케어'나 미국의 색조브랜드인 '케빈어코인' 등도 본점 입점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점의 경우 자연주의 브랜드 '키엘'이 가장 유력한 입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MD(매장구성) 개편안이 정확히 나오지 않은 만큼 기존 샤넬 자리에 기존에 영업중인 브랜드의 자리를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아직 매장에 입점하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배치할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백화점 MD 개편시 각 브랜드들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비중 있게 고려되는 만큼 이전 샤넬 자리에 매출 1등인 설화수나 헤라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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