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내의 유혹'은 지난 27일 방송부터 27%, 37.7%, 40.4%(TNS 집계 기준) 등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9일 방송분은 SBS 일일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40.4%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첫방송한 '아내의 유혹'이 이처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막장드라마'의 특유의 중독성 그리고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관심과 대리만족이 주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배우 장서희는 지난 2003년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열연을 펼쳐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아내의 유혹'에서도 현모양처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분하는 모습에서 순수와 도발을 동시에 선보여 호평받았다.
배우 김서형 또한 친구를 배신하고 친구 남편을 차지하는 나쁜 여자의 전형을 연기라고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리얼하게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비난과 칭찬을 동시에 받았다.
'아내의 유혹'은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동시에 개연성 없는 사건과 억지 설정,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막장드라마'라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던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과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은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한 주제와 출생의 비밀,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적 설정과 캐릭터 등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잘 배치시켜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아내의 유혹'도 이 드라마들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가장 현모양처였던 여자가 '무서운 요부'로 변해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대리만족'을 충족시킨다는 분석이다.
은재(장서희 분)가 심한 고통속에 몸부림쳤을 땐 시청자들은 은재라는 캐릭터에 대한 측은한 마음과 몰입도가 커졌고, 은재가 자신에게 고통을 준 장본인들을 응징해 주는 모습에선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것.
현재 '아내의 유혹'에서는 은재의 복수가 절정에 오르고 있어 앞으로 얼마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