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성장촉진 운동화’ 신학기 화두
밑창에 성장칩 내장 및 미세전류 흘려 호르몬 분비 촉진</strong>
신으면 신을수록 키가 커지는 신발이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프로스펙스의 ‘GH+’, 르까프 ‘키우미슈즈’, 키짱코리아의 ‘GTS’ 등 초중등학생들의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기능성 운동화 브랜드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운동화를 신는다고 키가 커진다는 사실을 100%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키가 커지지는 않을 지라도 적어도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키 커지는 운동화의 기본적인 원리는 뼈의 성장을 일으키는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데에서 시작한다. 즉, 사람이 운동화를 신고 걷거나 뛰면 발 바닥에 일정한 압력이 가해지게 되는데 이 압력을 무릎 부위를 비롯한 인체 사지나 척추 관절 부위에 존재하는 성장판에 자극시켜주면 자극을 받은 성장판은 활동이 왕성해 지면서 성장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고 이 성장 호르몬이 뼈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상용화 됐다. 르까프와 프로스펙스는 ‘성장칩’이라는 것을 신발 바닥에 장착했다. 성장칩은 탄성계수와 복원율이 좋은 고무와 유리섬유로 설계된 5층 구조의 부하조절체로, 걷거나 뛸 경우 발생하는 충격을 인체에 맞게 몸으로 전이시켜 성장 호르몬 분비량을 높인다.
반면 키짱코리아는 신발 바닥에 미세전류가 발생하는 압전소자를 장착해 걷거나 뛸 때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를 발생시켜 복사뼈 뒤쪽의 ‘곤륜’이라는 성장점에 전기 자극을 주어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원리다. 발생되는 미세전류는 1000마이크로암페어(㎂) 이하로 장시간 인체 노출돼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키 커지는 신발이 정말로 아이들의 키가 커지는 데 도움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업체측의 주장은 “그렇다”고 한다.
르까프와 프로스펙스가 내놓은 성장칩의 경우 서울대학교 스포츠의학실 김연수 교수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김 교수팀은 중학교 2, 3학년 남학생 29명을 대상으로 성장칩 장착 운동화와 일반 운동화를 신고 걷기 및 달리기를 할 때 성장 호르몬 분비량을 측정한 결과 달리기의 경우 성장칩 장착 운동화가 일반 운동화에 비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을 냈다.
키짱코리아의 미세전류 방식은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 연구소 문익수 교수 연구팀이 임상실험을 실시했다고 한다. 문 교수팀은 키짱코리아의 운동화를 착용할 경우 일반운동화 착용시보다 성장호르몬이 15~35% 증가하며, 특히 걸을 때 보다 달릴 때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7세~15세(신발사이즈 180~250mm)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얻어진 과학적 근거가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업체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는 “키 커지는 신발은 성장 발육기인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성장 촉진 기능을 보조해주는 것일 뿐 이 신발을 신는다고 무조건 키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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