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반도체 업체 5위인 독일의 키몬다가 파산 신청을 한 가운데 주가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7400억원이란 대규모 영업손실을 밝힌 삼성전자에 깜짝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D램 업계 시장점유율 9%를 차지하는 키몬다의 파산 신청은 한계를 절감한 조치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뜻밖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장열ㆍ오수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키몬다 생산 제품의 물량 출회가 현물시장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나 2분기 중반~3분기 중 산업 전반적인 공급 축소 효과와 결합돼 PC 수요 부진에도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내다봤다. 2~3분기 중 30% 수준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이익 개선에 따른 3분기 1조원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을 점치면서 주가 50만원 회복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요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휴대폰 시장 수요 둔화 속에 경쟁 격화로 마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익의 가장 큰 변동 부분인 반도체의 이익 개선이 3분기 6000억원을 돌파, 전체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다시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키몬다의 파산 신청은 향후 업황이 단기적으로 더 악화돼도 선두 업체의 상대 우위에 재차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적정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를 적용한 54만원을 제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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