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금 용산소방서장은 20일 "서울 용산4구역 상가 강제철거 현장에서 화재 등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윤 소방서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철거민중 5명이 사망했다"며 "지금까지 경찰 4명을 포함 총 16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4구역 상가 철거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상인들로 한강로 소재 5층 건물 옥상에서 철거반원과 경찰의 철거 시도를 저지하던 중 옥상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났다.
불이 난 경위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너 등 인화물질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컨테이너 박스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고 1명은 불을 피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원회는 정부에 이주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19일 새벽부터 격렬한 시위를 별여왔다. 경찰은 20일 새벽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건물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 20여명을 강제 연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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