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과감한 관악구청 인사비리

<strong>전산시스템 성적도 과감히 조작 감사관도 개입..윤리 의식 바닥</strong> '청탁 통한 근무성적표 재작성, 전산상의 근무성적 조작'   이는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서울 관악구청의 인사 비리 행태다.   특히 제 3자의 청탁을 받고 근무성적표를 다시 작성하고, 심지어 전산시스템에 입력된 근무성적도 조작한 관악구청 인사비리에는 감사담당관실 관계자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 하고 있다.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효겸 관악구청장과 함께 불구속기소된 친척 김모씨는 구청 감사담당관실 조사계장으로 근무 중이던 2007년 7월 총무과 인사계장에게 "근무성적이 높은 A씨 평판이 좋지 않다. 승진을 늦추라"고 요구했다.   인사계장은 이에 부하 직원인 전산담당자에게 서울시 인사전산기록에 입력된 A씨의 평정점수를 조작해 점수를 낮추도록 지시했다.   또 김씨는 2007년 말 지방행정 주사보 근무평정과 관련, 총무과 과장에게 "B씨가 전임 구청장 시절 혜택을 많이 봤다"며 같은 방법으로 인사전산에 올려진 B씨 근무평정 순위를 성적이 낮은 사람과 바꿔치기하도록 했다.   김씨는 인사청탁의 대가로 두 명에게 모두 5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총무과 인사담당 직원 윤모씨는 2006년 말 옛보건소 지방행정 주사보 근무평정과 관련, 평가자인 보건소장에게 특정인의 근무성적 순위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보건소장이 평가해 제출한 근무성적평정표를 없애버린 뒤 자신이 평정표를 재작성했다.   윤씨는 이 외에도 두 차례에 걸쳐 근무성적평정을 잘 부탁한다는 청탁을 받고 인사전산기록에 입력된 평정 점수를 조작해 변경한 혐의도 받도 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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