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게 4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인건비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토니 클레먼트장관 캐나다 산업장관은 "GM과 크라이슬러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려면 캐나다에서의 인건비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두 회사가 현재 입안 중인 구제금융안의 모든 규정과 조건들을 어떻게 충족시킬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다음달 20일까지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는 이번주 캐나다자동차노조(CAW)와 임금 협상을 시작하고 GM은 임금 감축안 제출 전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지만 CAW가 경쟁력 제고에는 협조할 수 있지만 임금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CAW는 현재 캐나다 자동차 노조원의 인건비가 시간당 63달러지만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미 달러의 8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인건비는 53.60달러에 불과해 이미 미 자동차 노조원의 시간당 임금 58달러보다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CAW는 또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미 캔터키 공장 인건비가 시간 당 49달러로 미 '빅3'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내 일본차 생산 시설이 모두 물가가 싼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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