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월 기계주문 16.2% 급감
악화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증시에 이어 15일 아시아 증시도 무너지고 있다.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크게 높아졌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의 11월 기계주문도 급감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부담은 가중됐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면서 향후 바닥에 대한 논란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8100선을 간신히 지키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35.68포인트(-3.98%) 하락한 8102.7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800선 아래인 799.24에 오전 거래를 마쳐 전일대비 20.15포인트(-2.46%)를 잃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이 23% 이상 폭락했다는 소식에 미즈호 파이낸셜(-5.12%) 노무라 홀딩스(-3.98%) 등 금융주가 일제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수출주도 일제 하락했다. 캐논(-4.75%) 닛산 자동차(-4.0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계주문 급감 악재 탓에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파낙은 3.38% 하락했다.
일본의 지난해 11월 기계주문이 전월보다 무려 16.2% 줄어든 7542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기계주문은 10월에 4.4% 줄어든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츠의 오나카도 야스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약화되고 있는 수요 때문에 전자·자동차 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회복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급등했던 중국 증시도 하락반전했다. 하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 하락해 192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B 지수는 0.3% 오름세다.
공상은행 민생은행 중신증권 등 금융주는 일제 하락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1만3000 붕괴 직전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항셍지수는 4.3% 급락해 1만3100을 조금 웃돌고 있다. H지수는 4.3% 급락해 7000 아래로 떨어졌다.
대만 가권 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각각 3.9%, 2.9% 급락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0.8% 하락해 VN지수가 305선까지 밀리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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