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적자전환 예상
연초 랠리 기세가 꺾인 가운데 뉴욕 증시가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어닝 시즌에는 지난해 9월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 몰락의 후폭풍이 온전히 반영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증시에 결코 우호적일 수 없는 재료다.
다만 기업 실적 감소는 지난 몇 분기 동안 계속됐던 악재다. 그만큼 증시의 맷집도 강해졌을 수 있다. 얼마나 낙폭을 줄이느냐가 관심사다.
새해가 됐지만 기업실적 둔화, 경제지표 하락 등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는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다.
CNN머니는 지난주 금요일의 지독히 나쁜 고용지표는 모든 것을 너무 분명하게 만들었다며 연휴의 로맨스는 끝났고 투자자들은 현실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전했다. 지난주 노동부는 미국의 실업률이 7.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실업률이 발표됐던 다음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향후 2년간 7750억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일자리 400만개를 만들고,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3.7%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초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은 후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밝힌 일자리 창출 목표는 250만개였다. 이후 300만개로 늘었고 이번에 다시 400만개로 늘었다.
과연 오바마가 당초 목표보다 60%나 늘린 4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설령 4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고 해도 지난해 사라진 일자리 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였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5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알코아는 2007년 4분기에 주당 3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뉴욕 증시 지수선물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증시가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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