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만에 '뒷걸음질'..외국인 '팔자' 전환

옵션만기일 매물 쏟아져...코스닥은 6거래일째 상승세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시화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동시에 새해 처음으로 맞는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3% 이상 급락한 일본 니케이지수 등 주변 아시아증시의 급락세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47포인트(-1.83%) 내린 1205.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1200선을 무너뜨리며 낙폭을 키워가기도 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속에 1200선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개인이 이날 순매수한 규모는 약 2000억원(잠정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원, 1308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것이 지수의 하락세를 부추겼고, 프로그램 매물도 1600억원 가량 쏟아졌다. 차익거래 21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00억원 매수로 총 161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1.06%), 건설업(0.91%)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ㆍ금속(-3.37%)과 운수장비(-2.50%), 전기전자(-2.50%) 등 그동안 강한 반등을 보였던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3.05%)가 3%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4.19%), 한국전력(-3.54%), 현대중공업(-3.23%)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SK텔레콤(0.24%)과 KT&G(0.90%) 등 경기방어주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 포함, 29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29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상승행진을 6거래일째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9포인트(0.11%) 오른 356.52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지만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시총 상위주와 개별 테마주의 랠리가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개인은 13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SK브로드밴드. 시총 1위인 SK브로드밴드는 전일대비 290원(4.63%) 오른 6560원을 기록하며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셀트리온(1.74%), 서울반도체(2.34%)도 강세였다. 다만 메가스터디(-2.30%), 동서(-1.84%), 소디프신소재(-2.87%) 등은 약세 마감했다. 제2롯데월드의 신축 허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중앙디자인(14.71%), 시공테크(14.97%) 등이 여기 포함된다. 참좋은레져(14.96%)와 삼천리자전거(8.67%) 등 자전거주도 연일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44종목 포함 38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543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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