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위 IT(정보·기술) 업체인 사티암의 회계 부정이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티암은 이날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이익을 부풀리는 회계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라주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몇 년간 이익을 과대로 계상한 탓에 대차대조표가 맞지 않은 것"이라며 회계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티암의 회계부정 규모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부풀린 이익 규모는 400억루피(약 1조64억원)로 추정된다.
사티암은 1987년 라말링가 라주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인도·뉴욕 증시는 물론 유로넥스트에도 상장된 기업이다.
사티암이 인도 당국의 감독과 회계법인의 감사를 정상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자 이번 스캔들이 인도 기업과 당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도 감독 당국은 이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티암 파문으로 이날 인도 증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날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사티암의 주가는 무려 76%나 급락했고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 지수도 장중 한때 7% 이상 하락했다 결국 전일 대비 7.3% 급락한 9586.88로 거래를 마쳤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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