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사장은 이성 전 영업총괄 전무.. 1월 6일 이사회서 결정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 작업이 또 다시 결렬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최근 차순위협상자인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와의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지금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일단 중단됐다"며 "추후 다시 매각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우일렉 측은 "매각 협상이 중단된 것은 맞지만 올해 경영 계획이나 사업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인수자금 마련 등 협상 과정에서 채권단과 리플우드 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번 결렬로 인해 사업안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채권단이 사장 교체를 결정한 것과 관련, "지난 12월 31일부로 이승창 사장은 임기가 다했고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유임은 없었다"면서 "현재는 1월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영업총괄팀의 이성 전무가 대표로 결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측이 주체적으로 매각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다음 매각이 언제 재개될지 등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 신임 사장은 이 같은 매각작업과는 별개로 올 한해 더 좋은 성과를 내자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1998년 외환위기 때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2005년부터 채권단 지분매각이 추진됐다.
채권단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리플우드는 대우일렉 인수후 부동산 매각을 통한 인수대금 납입 등 요구조건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인수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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