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KBS 드라마가 2009년 기축년을 맞아 새해 초부터 활기를 띠며 '드라마 왕국'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대왕세종' 후속작인 주말 사극 '천추태후'가 지난 3일 첫 방송부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5일 첫 방송된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이전 방송작인 '그들이 사는 세상'의 2배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로써 KBS는 전국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전체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과 주말드라마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내 사랑 금지옥엽', MBC '종합병원2'와 수목드라마 부문 1, 2위를 다투고 있는 '바람의 나라' 등에 이어 두 편의 인기 드라마를 더 보유하게 됐다.
'천추태후'는 정체 상태에 있던 주말드라마 부문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3일 첫 방송이 20%(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 4일 방송이 24.3%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려 초를 배경으로 태조 왕건의 손녀이자 성종의 누이동생, 경종의 왕후이며 고려 7대왕 목종의 어머니였던 동명의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천추태후'는 화려한 세트와 의상, 스케일 큰 액션, 강렬한 캐릭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천추태후'의 등장으로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던 SBS '가문의 영광'은 3일 19.9%, 4일 18.3%로 급락했다.
5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14.3%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방송된 '못된 사랑'을 시작으로 '싱글파파는 열애중' '강적들' '최강칠우' '연애결혼' '그들이 사는 세상'까지 한 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던 KBS 월화드라마가 모처럼 두 자리수를 기록한 것.
이로써 월화드라마 부문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MBC '에덴의 동쪽'은 30%대에서 20%대로 급락했고 SBS '떼루아'는 최하위로 쳐졌다.
'꽃보다 남자'는 일본드라마, 일본영화, 대만드라마 등 여러 차례 리메이크됐을 만큼 원작만화가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다 10~20대 시청자를 집중 공략하는 데 성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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