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총리, 혁신 강조한 까닭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새해를 맞아 이틀간 중국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혁신'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극복 방안으로 '혁신'만한 키워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그는 기업체들에게 지방 농촌 수요를 촉진해줄 것과 소비자들을 위해 싸고 질좋은 제품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하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새해 첫날과 둘째날 중국 동부지역인 산둥성의 기업체와 시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경제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일깨워줬다. 그는 세계 2위의 초 생산업체인 칭다오내 킹킹 그룹을 방문해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초를 만들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1위 전자가전업체인 하이얼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중국 농촌을 대상으로 한 판매 및 서비스 확대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원 총리는 "지방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야말로 중국 경제회복을 위한 단초"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말부터 가정내 전자제품 소비를 장려하고 있으며 농촌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오는 2월부터 구매시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원 총리는 "하이얼의 전략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기회는 혁신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올해 국가 보조금을 150억위안으로 지난해 90억 위안에서 크게 늘렸다"며 "이로써 올해 내수규모가 1000억위안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경기진작책으로 향후 5년간 전자가전 판매 규모가 5000억 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 총리는 정부 당국이 두가지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내수 진작책과 관련된 10가지 세부안이며 둘째는 철강·자동차 등 10개 중국내 주요 핵심 산업의 구체적 발전 전략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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