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문 조작한 교수 징계절차 착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지낸 원로의사가 논문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속 대학이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2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이현철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2000년 '네이처'에 발표한 유사 인슐린 관련 논문의 일부가 조작됐다고 이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결론 내렸다. 이 교수팀은 당시 '유사 인슐린' 물질을 개발해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투여한 결과 천연 인슐린처럼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는 2000년 11월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으며, 이 교수는 정부와 제약회사 등에서 주는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윤리위는 "핵심물질이 완전한 형태로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고 중복 사용된 사진이 의도적으로 조작됐다"며 "논문 발표 이후 7년 이상 재현실험이 성공하지 못해 과학적 논문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현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리위는 교원인사위원회에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처리를 이번 주 내 요청할 방침이다. 네이처는 11월말 이 교수팀이 8월 요청한 논문철회 요구를 받아들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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