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장·임원 연봉 10% 삭감키로

금융위기 극복 고강도 자구안 마련

광주은행이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연봉을 10% 삭감하고 정원을 동결하는 내용의 위기 극복방안을 발표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현재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 6명과 본부장 5명 등 총 11명의 연봉을 일률적으로 10% 삭감하기로 했다. 또 올 4분기 은행예산부터 10% 이상 감축 배정한 것을 비롯해 내년도 예산을 동결하고, 임원 업무추진비의 20%를 줄인다. 인원 동결 등 조직의 효율화도 꾀한다. 이를 위해 은행의 정원은 올 연말수준으로 동결하고, 신설예정인 점포 개설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영업상 중복되는 지역에 대한 점포를 과감히 통폐합해 영업조직을 슬림화 시키기로 했다. 고객지원대책으로는 일시적인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프리워크아웃(Pre-Workout)’ 제도와 ‘패스트 트랙(Fast-Track)’ 프로그램을 통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중점을 둔 지역소재 산단입주 기업과 SOHO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한층 더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금융위기를 중소기업과 함께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내년 6월까지 도래하는 2조6000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원화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최대 33년까지 만기를 조정해주기로 했으며, 현재 분할 상환 중인 대출도 거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은행은 이날 자구책 발표와 함께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새로운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 부점장 및 본부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위기 극복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번 고강도 자구책을 통해, 광주은행의 전 임직원이 현재의 금융불안 타개를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며, 금융시장의 조기 안정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광주은행 송기진 행장은 우리금융 자사주 2000주를 매입하는 등 증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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