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강서정기자]한국이 국가대항전인 2006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바베이도스 월드컵에서 24개국 중 19위에 그쳤다.허석호(33)와 위창수(34ㆍ테일러메이드)가 짝을 이룬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세인트제임스 샌디레인리조트골프장(파71ㆍ7069야드)에서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4오버파 7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3타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우승컵은 역전극을 펼친 독일에게 돌아갔다. 관록의 베른하르트 랑거(49)와 신예 마르켈 짐(26)이 출전한 독일은 연장전 끝에 스코틀랜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1990년 첫 우승 이래 16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랑거는 16년 전 첫 우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파트너는 토르스텐 기데온이었다.지난주 아들 스테판(16)과 함께 델웹 부자(父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랑거는 이번 대회에서도 23살이나 어린 짐과 환상의 호흡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스테판은 이번 주에도 아버지 랑거의 캐디로 함께 뛰었다.공동 4위로 출발한 독일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2타를 줄인 스코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승부는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갈렸다.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티샷은 모두 러프에 떨어졌으나 독일은 짐이 어프로치샷을 1m 거리에 잘 붙였고 랑거가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스코틀랜드는 몽고메리가 2.4m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사상 첫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강서정 기자 cokegang@akn.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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