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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뭐? 우리 회사는 수출 20% 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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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뭐? 우리 회사는 수출 20% 늘었어 모두가 어려워 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인 '플로트론'의 전경. [사진=플로트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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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협, 코로나19 상황서도 성장제 유지 기업 소개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인력 확충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10일 이노비즈협회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신규로 직원을 채용하고,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어려운 가운데 고용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혁신하고, 시장을 개척해 성장 가도에 들어선 몇몇 기업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플로트론(대표 장국진)'이다. 플로트론은 '유량계'와 '유량계측시스템'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플로트론은 모두가 어려워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등을 위해 3명의 고급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외부 프로젝트팀도 별도로 구성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플로트론이 보유한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 이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기존 보유 중이던 전환사채를 출자로 전환해주고, 연구개발(R&D) 성공과제의 사업화에 필요한 시설 투자비와 운전자금도 정부로부터 지원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격적 경영활동을 펼친 결과 전년동기대비 수출 실적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씨케이엔인터내셔널(대표 염전근)'은 유연 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성공한 케이스다. 씨케이엔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재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사내 규정으로만 존재하던 유연 근무제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제조와 품질관리, 영업 등으로 구분해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자체 휴업 등을 진행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급여는 그대로 지급하는 등 경영진이 고통을 분담하고 나섰다.


이에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직원들의 노력으로 기존 거래처는 더욱 탄탄하게 관리되고 있고, 일본의 신규 수출처도 추가 확보해 전년동기와 엇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프레스 금형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동구기업(대표 류병현)'은 국내 완성차 대기업의 조업 중단과 휴업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경영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회사는 인원 조정이나 급여를 줄이지 않고 휴가 장려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데 힘썼다.

코로나가 뭐? 우리 회사는 수출 20% 늘었어 동구기업 전경. [사진=동구기업 홈페이지]

이에 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신규 시장 발굴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기존 거래처 응대와 잠재 고객 확보 등을 위한 끊임없이 노력했다. 결국 동구기업은 신규 신주의 성과를 거뒀다. 새 거래처를 확보해 줄어든 매출을 상쇄하는 것은 물론, 전년대비 성장도 기대되는 수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원자재 조달이 어려워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급격한 수요 위축이 동시에 발생해 매출 급감 등 직격타를 맞아 생존마저 위협 받는 중소기업이 부지기수인 것이 현실이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도 노사가 어려움을 나누면서 위기를 헤쳐나간 기업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런 이노비즈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신규로 고급 인력을 채용하고, 유연 근무제와 고용 유지 등을 통해 경영진과 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기업의 기술은 경영 성과로 이어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려울 때 기업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innobiz)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장래에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우대해 지원하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Innovation(혁신)'와 'Business'의 합성한 단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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