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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해외수주 하반기엔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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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요 건설사의 상반기 해외수주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하반기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금액은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6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며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주요 건설사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률도 평균 27.5%로 낮았다"고 말했다. 상반기 주요 건설사의 대형 수주 공사로는 현대건설의 사우디 마르잔 필드(3조1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1조2000억원)가 있었다.


당장 하반기 기대할만한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하는 가스 공사인 우나이자(Unayzah)와 자푸라(Jafurah)가 있다. 두 공사 모두 10월 상업입찰을 거쳐 빠르면 연내 수주가 기대되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한다.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가스 프로젝트인 하일 및 가샤(Hail and Ghasha)도 4분기 중 상업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총 4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노스 필드 LNG는 현대건설이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주를 도모하고 있다. 중동 지역 외 롯데케미칼이 발주하는 인도네시아 타이탄 NCC(3개 패키지, 총 4조원)도 10월 중 상업입찰이 이뤄진다.


송 연구원은 "기대보다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해외수주 회복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석유 및 가스 플랜트의 발주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현재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에 있으며 EPC 발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프로젝트의 발주가 대체로 지연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프로젝트의 수가 많은 만큼 국내 건설사의 전반적인 수주 성과 개선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송 연구원은 "이중에서 올해 해외 수주 성과가 가장 뛰어나고 내년까지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중 대형 LNG 액화 플랜트 수주를 노리고 있는 대우건설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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