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프로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 추진 중
'학폭 논란'으로 대한배구협회 ITC 발급 불가 방침..FIVB 통해 발급 전망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리그 프로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17일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선수 등록은 아직 불가능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이는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지 못하도록 방지하려는 목적의 규정이다.
다만 매해 국제대회 기간을 확인해 '이적 금지 기간'을 축소하는 유연함은 갖췄다. 2021년에는 여자부 9월17일, 남자부 10월1일을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 시작한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경우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입단에 이르게 된다.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재영과 이다영, PAOK 구단은 FIVB를 통해 ITC를 발급받을 전망이다.
FIVB 공인 에이전트 한 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두 선수가) 이미 FIVB를 통한 ITC 발급 과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며 "하지만 ITC가 나오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9월 17일부터 여자 선수 ITC를 발급하는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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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PAOK 구단이 이재영과 이다영의 영입 가능성을 100% 확신한다면 ITC 발급 전에 그리스로 둘을 불러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아직 두 선수는 훈련에 합류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서현 인턴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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