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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증시 전망]"국내 순매수 상위종목 모두 마이너스…내년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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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최애 종목 '삼성전자'
반도체 상반기 후 회복 가능성
서학개미는 '테슬라' 매수 1위
내년에도 '강제 장기투자' 될듯

[2023 증시 전망]"국내 순매수 상위종목 모두 마이너스…내년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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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이민지 기자] 올해 하락장에서도 거침없는 순매수를 이어간 개인투자자들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이 종목들의 내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경기침체로 ‘감익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반도체 업황’에 달린 동학개미 성적표 =8일 아시아경제가 올해 1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15조5149억원치 순매수했다. 2위 네이버(NAVER, 3조1972억원)와 약 5배 차이가 난다.


수익을 낸 종목은 없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삼성전자·삼성전자우·SK하이닉스)이 반도체로, 내년 동학개미들의 성적표는 반도체 업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에도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래도 반도체 재고 조정이 진행돼 내년 상반기 이후 업황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량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은 경기 둔화에 따른 핵심 매출 성장 둔화,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익 감소로 지난 1년 반 동안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경험한 만큼 이익 반등의 실마리가 확인되면 빠르게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온라인광고,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해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서학개미 ‘테슬라’…전망 안갯속= 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3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순매수 금액은 3조4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약세장이 길어지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갈망도 커졌다. 투자자들은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ETF(3조991억원)’와 ‘디렉시온데일리반도체3배ETF’(2조667억원)에 조단위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두 ETF 모두 기초지수 수익률의 3배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형으로 단기에 큰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종목이다.


레버리지형 ETF에 통큰 베팅을 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지는 못했다. 나스닥100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모두 연초 이후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려서다.


순매수 10개 종목 대부분은 손해가 커지면서 강제 장투(장기투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하반기 달러 강세를 무릅쓰고 베팅에 나섰다면 주가는 그대로인 데 반해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 손실액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에 플러스 수익률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경기침체로 기초지수로 둔 ETF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테슬라도 중국 소비 위축 직격탄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업황의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불완전한 수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의 주가 반등을 위해선 중국 모바일 IT 수요 회복, 메모리 재고 소진 가속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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