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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혜의 외식하는날]거센 불매운동에 직격탄 입은 일식당…매출 절반으로 '뚝'
최종수정 2019.09.08 14:45기사입력 2019.09.08 14:45

전국 각지 일식당·이자카야 매출 직격탄
"한국 식재료 사용하지만 소비자 발길 끊겨"

[최신혜의 외식하는날]거센 불매운동에 직격탄 입은 일식당…매출 절반으로 '뚝'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불매운동이 외식업종까지 번져 7월부터 최근까지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잠깐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불매가 장기화되는 것 같아 많이 손해보더라도 가게 문을 이대로 닫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랜차이즈라 마음대로 메뉴를 바꿀 수도 없어 더욱 희망이 없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일본 가정식 음식점을 운영 중인 장세영(가명ㆍ51)씨


일본의 경제보복과 함께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가 외식업계를 강타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다수가 매출 하락을 호소하고 있다. 음식 메뉴나 주종을 한국식으로 변경하며 소비자 마음 돌리기에 나선 자영업자도 있지만 결국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이들도 꽤 눈에 띈다.


서울 동작구에서 일본 가정식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주영(가명ㆍ35)씨는 "확실히 7월부터 매출이 꺾이기 시작하더니 8월 중순부터는 점심, 주말 매출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일본 느낌이 나던 배너도 바꾸고 '국내산 식재료 사용' 문구도 붙여놓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듯하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외교 관계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자영업자의 몫"이라며 한숨 쉬었다.


경기도 성남에서 일본 라멘 가게를 운영 중인 김지호(가명ㆍ49)씨는 "매출이 절반으로 뚝 줄었다"며 "업종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 광양에서 초밥 겸 일식을 판매 중인 김호남(가명ㆍ52)씨 역시 "불매운동 이후 매출이 30% 이상 꺾였다"며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일본 주류를 판매해오던 주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 먹자골목에 위치한 대형 일본식 주점은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 일산에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최근 유튜브 방송 광수TV에 출연해 "4월 8일에 전 재산을 부어 이자카야를 오픈했는데, 불매운동 여파로 인건비는 고사하고 마이너스가 안 나면 다행일 정도"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부산 연제구에서 이자카야 겸 초밥집을 운영 중인 오희정(가명ㆍ40)씨는 "사케나 일본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데다 일본 식재료조차 사용하지 않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힘들다"며 "하루에도 열 곳 이상 이자카야 폐업 소식을 듣고 있는데, 죄 없는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눈물 짓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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