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THE VIEW]더 우려되는 韓 과학기술 인재 유출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머스크 美 정부효율부 총괄
과학기술 사업화 강화 나서
고급 인재 이민비자는 늘듯

[THE VIEW]더 우려되는 韓 과학기술 인재 유출
AD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환하면서 인공지능(AI), 암호화폐, 그리고 우주과학 기술 발전을 국가의 핵심 과제이자 육성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해당 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인재 육성과 정부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킹메이커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산업기술의 효율적 발전을 위해 정부 효율부를 신설하고, 관련 정책을 총괄하며 규제를 완화하면서 과학기술 산업의 사업화와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명확히 했다.


지난 정부가 안전한 기술을 강조한 만큼 규제로 인해 기술의 성장 속도가 느렸던 반면 트럼프 정부는 AI 관련 행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AI 기업들의 자율성을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의 고급 인재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비록 트럼프 정권이 이민자에게 적대적인 정책을 펼쳐왔지만 고급 인재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은 트럼프 이전에도 인재 유출이 심각했는데, 이번 정책 변화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과학과 비즈니스 분야의 고급 인재에게 부여하는 이민 비자는 인구 10만명당 발급 수치가 중국보다 이미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한국에서 AI 박사 과정들이 신설되어 고급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임금과 보상이 훨씬 높고 기회가 더 보장되는 미국으로의 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보상 수준과 성과보다는 근속 연수를 중시하는 한국의 기업 문화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 귀국하지 않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박사 졸업자들에게 단순히 일정 금액의 수당만 제공하며 성과를 보상하거나 장기적인 커리어 발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부재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반면 미국은 연구 환경, 보상 체계, 그리고 커리어 성장 가능성에서 훨씬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 또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과 성과 중심주의 문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재외 인재 유치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박사 및 석사 졸업자들이 졸업 후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연구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연공 중심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인재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글로벌 기업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불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는 시장 논리에 맞춘 경쟁력 강화의 일환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과거의 연공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을 우선시하지 않으면 비난을 받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


인재 유출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인재들에게 경쟁력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이 인재를 키우고 유지할 수 있는 국가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는 단순히 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다.


AD

경나경 싱가포르국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