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콘텐츠 미래]③실력 키운 CJ ENM·SLL '콘텐츠 왕좌' 미드까지 손 뻗친다

시계아이콘02분 4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 제작 스튜디오 인수, 올해 협력·교류 시동
기존 체제 유지하면서 리메이크, 공동 제작
국내 시장 규모 열 배 "전략적 시너지 창출"

이제 K-콘텐츠는 내수용이 아니다. 해외 전파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다. 그만큼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지식재산권(IP)도 많이 쌓였다.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세계 콘텐츠의 중심지인 미국이다. 무턱대고 도전장을 내밀 수는 없다. 현지 적응, 맞춤형 전략, 노하우 등이 필요하다. 하나같이 오랜 시간 각고정려를 요구한다. CJ ENM과 SLL은 복잡한 절차를 단번에 뛰어넘었다. 각각 현지 유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콘텐트와 윕(wiip)을 인수했다. 궁극적 목표는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과 글로벌 단위의 수요층 확보. 올해 다양한 협력과 교류로 콘텐츠 현지화를 본격화한다.


[K-콘텐츠 미래]③실력 키운 CJ ENM·SLL '콘텐츠 왕좌' 미드까지 손 뻗친다 피프스시즌이 제작한 애플TV+ 드라마 '세브란스: 단절'의 한 장면. 직장 안팎의 자아 구분을 흥미롭게 풀어내 프라임타임 에미상 2관왕, 미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4관왕 등을 차지했다.
AD

피프스시즌으로 사명을 바꾼 엔데버콘텐트의 주력 사업은 영화와 드라마 제작·유통·배급이다. 대표적인 제작 영화로는 오스카 세 부문 후보에 올랐던 '로스트 도터(2021)'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앰뷸런스(2022)', 데스틴 크레틴 감독의 '저스트 머시(2019)', 빌 홀더먼 감독의 '북클럽(2018)', 쿠퍼 라이프 감독의 '차 차 리얼 스무스(2022)' 등이 꼽힌다. 드라마 면면은 더 화려하다. 애덤 스콧 주연의 '세브란스: 단절(2022)'과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See 어둠의 나날(2019~2022)', 옥타비아 스펜서 주연의 '트루스 비 톨드(2019~2023)'는 애플TV+에서 간판으로 서비스됐다. '울프 라이크 미(2022)'는 피콕, '라이프 & 베스(2022)'·'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2021~2022)'·'매카트니 3, 2, 1(2021)'은 훌루, '도쿄 바이스(2022)'는 HBO 맥스 전파를 타고 인기를 끌었다. 피프스시즌은 유통에서도 탁월한 수완을 보였다. 샌드라 오 주연의 '킬링 이브(2018~2022)', 제니퍼 애니스톤·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더 모닝 쇼(2019~)', '노멀 피플(2020)', '더 나이트 매니저(2016)' 등을 세계적 흥행으로 이끌었다. 한응수 CJ ENM 기업홍보팀 부장은 "지난해 제작·유통한 여덟 작품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종 후보로 스물일곱 번 호명됐다"라며 "디즈니, NBC유니버설, 워너, 파라마운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라고 부연했다.


윕의 경쟁력 또한 만만치 않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우수한 제작역량으로 지난 2~3년 동안 다수 킬러 콘텐츠를 생산했다. 헤일리 스타인펠드 주연의 '디킨슨(2019~2021)'을 비롯해 안나 켄드릭 주연의 '더미(2020)',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2021)',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2021)', 롤라 텅 주연의 '내가 예뻐진 그 여름(2022)', 대니 보일 감독의 '피스톨(2022)' 등이다. 애플TV+,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BBC 등을 통해 소개돼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흥행의 중심에는 ABC 네트워크, ABC 스튜디오, ABC 패밀리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폴 리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작가, 에이전시 등과의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4년여 만에 궤도에 진입했다. 현지 콘텐츠 시장에서 그를 윕으로 인식할 만큼 인지도가 상당하다.


SLL은 윕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양사 간 IP 리메이크, 공동 제작, 유통 확대 등을 구체화한다. 새로운 프로젝트도 기획·개발한다. 김찬혁 SLL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우디 해럴슨 주연의 '더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와 '내가 예뻐진 그 여름' 두 번째 시즌, '보드킨'을 포함해 프로젝트 110건 이상이 기획·개발·제작된다"라며 "방영 시기는 추후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라고 설명했다.


[K-콘텐츠 미래]③실력 키운 CJ ENM·SLL '콘텐츠 왕좌' 미드까지 손 뻗친다 윕이 제작한 HBO 드라마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의 한 장면. 주연한 케이트 윈슬렛은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피프스시즌의 행보도 비슷하다. 올해 공개하는 작품은 '세브란스: 단절'·'도쿄 바이스'·'울프 라이크 미' 두 번째 시즌을 비롯해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레이디 인 더 레이크', 에릭 남의 배우 데뷔작 '트랜스플랜트' 등등. CJ ENM과 다양한 합작 사업도 벌인다. 형태는 크게 세 가지다. CJ EN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김제현 대표는 "피프스 시즌 IP를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져와 제작하거나, CJ ENM IP를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다. 원작 기반의 아이템을 양사가 공동 기획·개발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테일러 피프스시즌 공동 대표는 "CJ ENM의 아시아 내 영향력과 미국·유럽에서의 우리 경쟁력이 결합하면 전략적 시너지가 창출되리라 믿는다"라며 "현재 IP 공유를 토대로 한 프로젝트 열 개 이상을 공동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스 피프스시즌 공동 대표는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에 통상 12~18개월이 소요된다"라며 "고무적인 방식으로 협업이 진행되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에 기대어 새로운 네트워크 흡수와 매출 제고를 노린다. 전자는 북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피프스시즌이 유럽과 남미에서도 유통 거점을 운영하는 까닭이다. 후자는 차원이 다른 단가에 기대를 건다. 미국의 방송 영상 시장 규모는 1768억 달러(약 223조 원·2020년 기준). 국내(약 22조 원)보다 열 배 이상 크다. 그래서 피프스시즌과의 협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제작한 '더 빅도어 프라이즈'가 3월 31일 애플TV+를 통해 공개된다. 유니버셜스튜디오 그룹, 잉크팩토리와 협업하는 '설계자들'은 '파친코'의 수 휴 쇼러너가 각색·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기획·개발이 한창이다. 2020년 국내에서 방영된 '메모리스트'의 리메이크 작품은 현지 지상파인 CBS 송출을 앞두고 있다. 원설란 스튜디오드래곤 전략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미국 지상파 드라마 기획·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국내 첫 사례"라며 "포맷 판매에 그치지 않아 시즌을 거듭할수록 수익이 창출된다"라고 부연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 밖에도 '호텔 델루나', '나쁜 녀석들', '두 번째 스무살', '오 나의 귀신님', '사랑의 불시착', '방법' 등의 리메이크를 스카이댄스 미디어, 블룸하우스 TV 등과 기획·개발 중이다.


AD

[K-콘텐츠 미래]③실력 키운 CJ ENM·SLL '콘텐츠 왕좌' 미드까지 손 뻗친다 윕이 제작한 애플TV+ 드라마 '디킨슨'의 한 장면.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눈으로 당대 사회, 성별, 가족의 제약을 탐구해 호평받았다.

모든 과정은 조심스럽고 진중하게 진행된다. 주성호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장은 "현지 인프라, 노하우, 문화, 파급력 등의 시스템을 이식받는 단계"라며 "섣불리 국내 시스템을 혼합했다가는 공멸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어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협업이 필요한 순간에만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피프스시즌과 윕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현지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성장세와 영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인수 사실을 부각하면 1989년 컬럼비아 픽처스를 사들이고 부침을 겪은 소니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주 센터장은 "소리소문없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편이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하다"라며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고수해야 빠른 안착이 가능해진다"라고 조언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2007:00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10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00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

  • 25.07.1307:30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바다에서 벗어난 적 없는 인생이 있다. 이형매씨(56·여)는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에서 어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리고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낙지를 잡는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의 낙지 조업 경력은 무려 30년이다. 이씨도 10여년 전부터 남편을 따라 낙지 조업을 하고 있다. 비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매일 배 타고 나가 낙지를 잡는다. 통영 바다 없이 이씨의 인생은 설명이 안 된다. 최근 이씨는 바다를 볼 때마다

  • 25.07.1207:35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약 4시간, 20개 역을 지나면 강원 삼척에 위치한 도계역에 도착한다. 도계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까막동네'가 있다. 탄광 바로 아래 위치해 이곳에서 날아온 새까만 석탄 가루가 온 마을을 뒤덮어 지어진 이름이다. 한때 100가구가 넘게 살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인적이 드물다. 까막동네에서 10여분 더 걸어 올라가면 1936년 문을 연 뒤 89년 만인 지난달 30일 폐광한 대한

  • 25.07.1913:25
    "재료값 탓이라고?"…'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재료값 탓이라고?"…'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1907:00
    "뻔한 재료값 탓하지 마라"…유난스러운 '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뻔한 재료값 탓하지 마라"…유난스러운 '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1207:30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615:24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506:30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⑧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
    ⑧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 25.07.1408:00
    ⑦승합차로 바꿨다…적자로 굴러가는 마을버스
    ⑦승합차로 바꿨다…적자로 굴러가는 마을버스

    서울 중랑구 중화동과 신이문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중랑01'은 지난해부터 차량을 승합차 스타리아로 바꿨다. 운영 적자 때문이다. 그래도 적자 탈출은 먼 길이다. 노선 운영사 약수교통 관계자는 "인건비도 못 뽑는다"고 했다. 경전철이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면, 마을버스도 재정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마을버스 승객은 코로나19로 급감한 이래 회복하지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2006:30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영국 국방부의 이메일 실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2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망명 프로젝트에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메일"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2년에 발생했지만, 영국 국방부가 협력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간 사건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제야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특수부대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영국군 협력자

  • 25.07.1906:30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