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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10년래 최고…블룸버그 "韓 1Q성장률 0.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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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10년래 최고…블룸버그 "韓 1Q성장률 0.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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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 2011년 7월 이후 10년만에 최고

소비심리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 2018년 5월 이후 최고


전산업생산 2.1% 증가전환…증가폭 8개월만 최대

경기지수 ‘동반 상승’ 훈풍


1Q 성장률 0.5~0.8% 예상…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살아난 경제심리, 확고한 성장으로 자리매김할지가 관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종=손선희·문채석 기자]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9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코로나19 확산은 여전하지만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 위주로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심리에 소비심리까지 반영해 계산한 경제심리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달 전 산업생산 증가폭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1~2월에 확인된 경제지표만 반영해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플러스를 기록,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깎아먹은 GDP를 회복하는 셈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 산업업황 BSI는 83으로, 전달 대비 7포인트 올라 2011년 7월(8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BSI 역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비제조업 BSI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78) 이후 가장 높았다. 다음 달 전 산업 업황전망 BSI 역시 84로 6포인트 올라 당분간 기업심리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까지 반영한 ESI는 전월비 4.7포인트 오른 101.3으로 2018년 5월(101.9) 이후 가장 높았다.


산업활동에서도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역성장(-0.6%)했던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개선되며 지난달 2.1%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4.3% 올랐는데 반도체(7.2%)와 화학제품(7.9%)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7.4%를 기록해 6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수출이 가장 먼저 늘고, 그 다음 내수가 개선되는 모습은 다른 나라도 비슷한 패턴으로, 일단 수출과 산업생산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여기에는 분명한 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한 번 커진다든지, 백신 접종일정이 지연된다든지 등의 변수가 있다"며 "(접종일정이 늦은) 유럽처럼 되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를 판단하는 심리지수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해 투자나 생산이 늘 수 있지만, 실제 내수회복으로 이어지려면 백신 접종이 빨라야 한다는 의미다.


1분기 경제는 플러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블룸버그통신이 42개 투자은행(IB)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0.9% 성장하는 셈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은 3.4%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6%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기업심리 10년래 최고…블룸버그 "韓 1Q성장률 0.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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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수 ‘동반 상승’ 훈풍…소비는 주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연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월비 2.1% 올랐다.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와 단기 예측에 활용되는 선행종합지수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을 중심으로 전체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며 "경기 회복세가 전월보다는 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소비와 투자는 주춤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8%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이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3.7%)가 줄어든 것이 소비 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지수는 121.7로 전월보다 2.5% 낮아졌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전월 대비 11.4% 줄면서 기계류 투자지표가 전월 대비 6.2% 하락한 영향이다. 소비가 주춤하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만 잦아들고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 보복소비는 언제든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심리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는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이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제조·비제조업, 기업 규모 등에 관계없이 일제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제조·비제조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일제히 올랐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BSI는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1차금속 부문이 17포인트 올랐고, 유가가 오르면서 화학물질·제품 부문도 12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산업의 경우 84로, 6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한 달 사이 4.7포인트 오른 101.3으로 2018년 5월(10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심리 10년래 최고…블룸버그 "韓 1Q성장률 0.8%"(종합)


블룸버그, 1Q 성장률 0.8% 전망…2분기 소비 회복 관건

수출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1분기 성장률은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블룸버그통신이 42개 투자은행(IB)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0.9% 성장하는 셈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은 3.4%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안착할 수 있는지다. 수출 주도의 기업회복 뿐 아니라, 고용과 소비가 살아나면서 본격적인 성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도 생산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바닥을 쳤는지 여부에 대해선 통계청도 신중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바닥 여부에 "명시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2분기는 우리 경제를 본격적 회복세로 안착시켜야 할 결정적 시기(tipping point)"라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용취약층 등의 민생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기 개선 흐름을 공고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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