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보고서 진단
한국 포함 아시아, 수입 석유·가스 의존 높아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 특히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중국보다 더 큰 충격을 입을 수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높은 수입산 석유·천연가스 의존도로 이번 사태의 경제적 여파에 취약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의 석유·가스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1% 규모다. 보고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마다 아시아 경제 성장률이 0.2~0.3%P 하락한다고 추산한다. 실제로 아시아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수출 지향형 경제구조를 갖춰 미국이나 유럽보다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모건스탠리는 석유·가스 무역적자 규모를 근거로 한국과 태국, 대만, 인도 등을 하방 위험이 큰 국가로 꼽는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해당 적자가 GDP의 1.8%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다고 평가한다.
지정학적 긴장이 길어져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아시아의 거시경제 안정성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유가 상승 폭과 고유가 지속 기간이 충격의 크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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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금융기관인 DBS은행 역시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기업의 수브로 사카 애널리스트는 이날 온라인 세미나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봉쇄가 1~2주만 이어져도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20% 급등한다"며 "수입 LNG 비중이 높은 한국 등 동북아 국가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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