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담은 지정학적 위기와 별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준비는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국의 무역협상단이 이달 중순 회동해 정상회담 준비 관련 조율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3월 중순께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해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다만 회의 시간이나 장소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동에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으로는 중국의 보잉 항공기 구매 가능성과 미국산 대두 구매 확약, 대만 문제 등이 포함된다"며 "또 연방 미 연방대법원에서 기각된 미국의 펜타닐 관세의 향후 거취 등이 의제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재무부와 중국 상무부가 회담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국 실무진은 상호 투자 재개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투자 구조나 잠재적인 범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SCMP에 "양측 모두 정치·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의 구조화된 합작투자(JV)나 라이선스 계약 등 이른바 지식재산권 의존도가 낮은 사업 모델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중국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을 미국 공장에 도입한 사례를 예로 들며 이 계약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양국 협상단은 조만간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보다 세부적인 투자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이후의 상황을 반영한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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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중이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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