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회원국 중에서 약 3분의 2는 그동안 여성 통치권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유엔 193개 회원국 중에서 역사상 한 명 이상의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국가는 63개국이었다. 130개국은 여성 통치권자가 없었던 셈이다.
최초 사례는 당시 실론(Ceylon)이었던 스리랑카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가 1960년 총리로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 후 1970년까지 인도와 이스라엘에서도 첫 여성 지도자가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국가는 19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단일 연도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은 2010년으로, 이 해에 호주, 코스타리카, 키르기스스탄, 슬로바키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5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정부 수반이 됐다. 2025년에는 일본, 나미비아, 수리남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정부 수반에 올랐다.
현재는 13개국에서 여성이 정부 수반(총리 등)을 맡고 있다.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현재 재임 중인 여성 지도자 가운데 가장 오래 재임한 인물로, 재임 기간은 거의 8년에 달한다.
1960년 이후 가장 오래 재임한 여성 정부 수반은 방글라데시의 전 총리 셰이크 하시나다. 그는 총 20년 이상 집권했으나, 2024년 공공부문 일자리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정부 반대 운동으로 격화되면서 사임하고 해외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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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석에는 일부 주목할 만한 여성 지도자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유엔 비회원국 지도자는 모두 제외됐다. 코스타리카의 대통령 당선인 라우라 페르난데스는 5월 8일 취임 예정이므로 제외됐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과 네팔의 수실라 카르키 총리도 임시직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처럼 정부 통제권이 명확하지 않은 일부 전직 여성 지도자들도 제외됐다.
정재형 경제정책 스페셜리스트 j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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