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 정권의 미래" 경고
조국혁신당 "美의 국가 테러리즘" 규정
더불어민주당 "국익 최우선한 안보 중요"
정치권은 이란 공습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여야 간 대응 기조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권은 국익 중심의 신중 대응을 강조한 반면, 야권에서는 한반도 안보와 연계한 강경론과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됐다.
우선 야권에서는 이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북핵 문제와 연관 지으며 한반도 안보 지형의 중대한 변수로 규정했다.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미국의 이란 공습은) 북한 김정은이 마주할 미래의 예고편이 될 수도 있다"며 "마지막 악의 축으로 남은 북한은 핵을 더 단단히 쥐고 생존을 위한 계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외교 지형의 변화가 아니다"라며 "한반도의 명운을 뒤흔들 지정학적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의원은 미국 중심의 자유민주주의 동맹과의 연대 강화를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나 의원은 "호주나 캐나다, 일본 등은 모두 미국에 대한 적극 지지, 혹은 적어도 이란 핵 위협에 대한 분명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우리 당국은 외교부 명의로 '역내 긴장 완화'를 언급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자유민주주의 동맹국들과 우리가 과연 같은 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태를 국가 차원의 테러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데 대해 "명백한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한 주권국가의 지도자가 자국에서 외국 군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며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미국의 침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과정에서 일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일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나, 하메네이의 사망에 관해서는 조국당의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물론 우리로서는 최대한 국제법 규범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국제사회의 현실을 냉철히 인식하고 전략적 판단과 대응을 해야 한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무엇이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논리보다 국민 안전과 경제적 실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국회 외교안보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우리에게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정세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즉각 대응해야 할 과제로 ▲교민 안전 확보 ▲우리 선박의 나포 가능성 차단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한 석유 수송로 확보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제적 의구심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 급등, 물가 상승 압력,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결국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적 파급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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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교민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에 머무는 우리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신속하게 국무총리실 및 외교부에 대책 마련과 상황 점검을 요청했다"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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