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아직 국내 건설사들에 직접적 피해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건설주 투자심리엔 부정적 여파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일 '중동정세 악화에 따른 건설주 영향' 보고서에서 "아직까지 국내 건설사가 진출한 중동 건설현장에서 인명피해나 물적피해가 발생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 역시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급격히 커진 상태다.
장 연구원은 "이란의 경우 국내 건설사 현장이 없다"면서도 "2025년 해외건설협회기준 국내건설사의 해외 수주액 중 중동 비중은 약 25% 수준으로 낮지 않은 만큼 향후 중동 정세 불안의 확산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익보다 매출, 매출보다는 수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현재 공사 진행 중인 플랜트 현장들은 물류이슈 등으로 전반적인 공정진행이 느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동 발주처의 신규 설비투자(CAPEX) 결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신규 수주 확보에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이번 중동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건설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달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이 중동에 집중돼있다는 인식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점 역시 짚었다. 그는 "과거 대비 집중도와 중요성은 감소한 상태"라며 "주가적으로 볼 때도 건설 투자자의 기대는 중동에 크게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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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은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삼성E&A의 경우 "중동·화공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인식되어온 만큼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다"면서도 "2025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에너지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중장기 방향성으로 세팅한 만큼, 주가 조정 시 중동 이외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해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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