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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의 '동네 한바퀴 시즌2'…골목 화답행정 17개 동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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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개 현장 1400명 만나

"주민분들의 말씀 한 땀 한 땀이 저에게 보약과 같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우면산 무장애숲길 산책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운동기구를 잡고 있는 주민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이용 불편 사항이 없는지 물었다.


방배그랑자이 경로당과 서초어린이집을 거쳐 산책로까지 이어진 이 날의 일정은 단순한 시찰이 아니었다. 지난해 4월 준공된 운동시설과 산책로를 다시 한번 직접 점검하고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


이날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방배3동 완주로 '동네 한 바퀴 시즌2'의 전 일정이 마무리됐다. 전 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서초3동을 시작으로 매주 3개 동씩을 직원, 주민들과 걸으며 총 17개 동, 78개 현장을 누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의 '동네 한바퀴 시즌2'…골목 화답행정 17개 동 완주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서초어린이집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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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청장은 이 기간 현장에서 1400명 주민을 만나 190여 건의 건의 사항을 접수했다. 1개 동당 평균 7000보씩, 총 12만 보를 걸었다.

지난해 진행한 시즌1이 지역 명소와 공사 현장 등을 동장과 함께 둘러보며 듣는 '발굴형' 방식이었다면, 시즌2는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도로 열선·지중화, 무장애숲길, 횡단보도 등 기존 사업의 운영 실태를 이용 주민에게 직접 확인하는 '검증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구청장은 "한 장소에만 하다 보면 처음에 와서 악수하고 끝나는데 이렇게 함께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면 훨씬 더 밀도 높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3개 현장에 동행한 방배3동 주민자치위원 조혜정씨는 “각본 없이 주민들과 소통하고, 불편 사항을 건의하면 구청에서 금세 연락을 준다”며 “처리 결과까지 알려주니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


소통 창구 넓힌 화답행정 3종 세트

방배그랑자이 경로당에서 어르신 30여명을 만나고, 이어 인근 국공립 서초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 1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 구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어린이집 3개 층 곳곳을 돌며 아이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며 시설을 둘러봤다.


졸업반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장애통합반 특수교사 인력의 안정적 운영을 건의했고,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다른 학부모는 어린이집 앞 경사면 열선 설치를 요청했다.


전 구청장은 “가용 가능한 특수교사 충원 방법을 강구하겠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보행 약자 시설 주변의 경우 열선 설치 경사도 기준에 못 미치는 곳에서도 설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전 구청장은 ‘화답행정 3종 세트’라고 이름 붙인 ‘동네 한 바퀴’, ‘찾아가는 전성수다’, ‘꾸.쫌.만(구청장 쫌 만납시다)’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촘촘하게 구축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동네 한 바퀴 시즌1을 통해 방배2동 방배노인종합복지관 후문에 경사로가 신설됐고, 서초1동 서일초등학교 앞에는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이 추가로 설치됐다. 주요 횡단보도 보행 신호도 25초에서 28초로 늘렸다.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를 통해서는 지난해 75회에 걸쳐 142개 현장을 방문, 2420명을 직접 만났다. 격주로 구청장실을 개방하는 '구청장 쫌 만납시다'는 68회 동안 100개 안건, 666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구청장 전화번호를 공개한 '성수씨 직통전화'까지 더해지면 주민과 구청장 사이의 접점은 사실상 상시화됐다.


서초구는 지난달 12일에는 이들 소통 창구를 통해 생활 속 불편을 제안한 구민과 단체 70명에게 '서초심쿵상'을 수여했다. '주민의 심장을 쿵! 하고 울린 상'이라는 이름 그대로, 민원 제기자를 격려의 대상으로 삼은 이례적인 행정 문화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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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민원소통 채널로 주민의 숨소리까지 경청하고, 행동으로 보답하는 화답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의 '동네 한바퀴 시즌2'…골목 화답행정 17개 동 완주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초구 제공.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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