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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기내서 발작 일으킨 승객에 승무원·승객들 '한마음' 대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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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승객이 직접 안아 좌석 이동 시키기도
제주행 비행기서 펼쳐진 따뜻한 배려
누리꾼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응원 이어져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항공편 기내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승객이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켰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의 신속하고 따뜻한 대응으로 무사히 여정을 마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2/23 제주-김포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하셨던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행 기내서 발작 일으킨 승객에 승무원·승객들 '한마음' 대처 나서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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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남동생이 최근 발작 증상이 잦아져 뇌파 검사를 받기 위해 부모와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탑승 과정에서 남동생이 기내 통로에서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A씨에 따르면, 발작이 시작되면 온몸의 힘이 빠져 의식을 되찾더라도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렵다.


당시 어머니가 부축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상황에서, 인근에 있던 한 남성 승객이 나서 쓰러진 남동생을 안아 들어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왔다. 승무원들은 승객 탑승을 잠시 중단하고 즉시 구급대원을 호출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다행히 남동생은 의식을 회복했으며, 이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2~3주 간격으로 발작이 있었고, 바로 전주에도 증상이 있었기에 긴장감이 다소 느슨해졌던 것 같다"며 "기내에서 발작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지만, 주변 승객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따뜻한 말을 건네주셔서 큰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항공편은 이미 지연된 상태였으나, 추가 지연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은 불편한 기색 없이 상황을 이해하고 기다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착륙 후에는 승무원의 배려로 A씨 가족이 우선 하차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이 이뤄졌다. A씨는 "이착륙 시 누구 하나 쓴소리 없이 기다려주시고 이해해주셔서 부모님께서도 깊이 감사해하셨다"며 "당시 비행기에 탑승하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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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들은 "도와주신 분, 기다려주신 분, 배려해주신 분 모두 복 받으시길",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연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게 진정한 시민의식",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는 걸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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