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인센티브·공공기관 2차 이전 속도
반도체 3축 클러스터 구축 본격 추진
서울급 위상 부여·세제 감면 패키지
신 산업 중심지 도약 시험대 전망도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입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를 하나로 묶는 이번 행정통합은 단순한 구역 결합을 넘어 산업지형을 바꾸는 국가 균형성장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연 최대 5조 원(4년간 최대 20조 원) 재정지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 부여 ▲공공기관 우선 이전 ▲보조금·세제 감면 등 산업 활성화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통합 지자체의 재정·제도적 기반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조치란 분석이다.
전남·광주 행정통합은 대전·충남, 대구·경북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통합까지는 가장 앞선 상황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28일 김영록 지사의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행정통합을 선언하고, 50여일간 특별법안 준비, 도의회 의견 청취, 시도민 의견수렴 등 통합 절차를 빠짐없이 수행했다.
공청회·간담회 등 공식 의견수렴도 50여 차례가 넘는다. 짧은 기간임에도 정부의 지원과 시도민의 압도적 성원이 있어 모든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전남도는 단순한 전남·광주 행정구역 결합을 넘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행정 아닌 산업 재편"…반도체 3축이 핵심
통합특별시 미래 설계도의 중심축은 '산업 재편'이다.
특히 반도체 3축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 카드로 꼽힌다. 광주권은 인재·R&D 거점이자 설계~후공정까지 아우르는 기술 생태계, 서부권은 풍부한 전력·용수를 기반으로 한 첨단 생산기지, 동부권은 피지컬AI 생태계와 반도체 팹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대기업 지방투자 300조 원 중 150조 원 유치와 함께, 반도체·이차전지·로봇·수소 등 신산업 분야 300조 원 추가 유치 목표를 제시했다.
문화산업,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리티, 재생에너지, 조선 스마트팩토리 전환, 항공우주, 석유화학·철강 고부가화까지 권역별 전략 산업을 재배치해 '산업 대전환'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이전·청년 일자리…인구 반전 노린다
정부가 약속한 2차 공공기관 우선 이전도 통합특별시의 파급효과를 키울 변수다. 청년 선호 일자리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인구 유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기존 양 시·도의 복지·교육·문화·청년 지원사업은 통합 이후 전 시도민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균형발전기금 조성과 별도 재정 인센티브로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지원, 27개 시군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어느 지역도 손해 보지 않는 통합'이 정책 설계의 원칙으로 제시된다.
김영록 지사는 "행정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물길을 전남·광주로 돌려 청년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땅을 만들겠다"며 "400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부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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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별법이 이달 내 국회를 통과하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전남·광주는 산업·재정·인구 구조 전반에서 '판을 다시 짜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 나온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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