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산하 결제 플랫폼
나스닥 상장 후 미국 서비스 진출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결제 플랫폼 '페이페이(PayPay)'가 다음 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예고한 것인데, 예상 시가 총액은 3조엔(2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페이페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공모 희망가를 토대로 기관투자자 수요를 파악해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주발행 여부도 희망 공모가를 토대로 검토한다.
페이페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가 총 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4%는 소프트뱅크 산하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갖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는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가 보유지분 10%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는 '나스닥 100'의 상장 자격 요건인 유동주식 10%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페이페이는 2018년 10월 바코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매점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대규모 소비자 환원 정책을 펼쳐 일본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2024년도 결제 취급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조4000억엔(145조4591억원)에 달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내수 시장 성장 여력이 제한되자, 페이페이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비자(Visa)와 제휴해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지금 뜨는 뉴스
페이페이는 지난해 8월부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상장에 3년 정도가 걸리는 필요한 도쿄증권거래소와 달리, 나스닥은 18개월 정도로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페이페이와 같은 사례가 늘어나면 일본에서 상장하지 않고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일본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