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여론지형서 우위 판단
향후 尹 문제 등 뇌관 남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촉발된 사퇴·재신임 주장에 맞서 '재신임 전당원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면 돌파를 통해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고, 6·3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부터 이틀째 제주특별자치도 민생 현장을 방문 중이다. 이날 오전엔 특검 수용 요구 피켓시위 현장, 제주 제2공항 주민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6·3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 민심 청취 일환이다.
하지만 당내 이목은 한 전 대표 제명에 따른 후폭풍에 쏠려 있다. 장 대표는 재신임 전당원투표 카드를 꺼냈다. 장 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라도 내일(6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내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대표직도, 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가 이런 강수를 둔 배경엔 강성 지지층이 우세한 당내 여론 지형이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재신임 전당원투표와 관련 "70% 이상 압도적인 당원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초·재선 그룹이나 친한계가 재신임을 해 보자고 하지 못하는 건 이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당권파 역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친한계·소장파 다수 의원도 장 대표 재신임 요구엔 선을 긋고 있다. 친한계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애초 우리 측이 요구한 것도 사퇴이지 재신임 요구는 아니"라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다만 아직도 뇌관은 여전하다. 당장 오는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 1심 선고 이후 '절윤(絶尹)'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를 당 대표가 다 감당해 내진 못할 것"이라며 "(노선을) 바꾸라는 요구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