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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공급망 재편 속 주목받는 韓기업들…‘차이나 보복’ 리스크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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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도 줄이기 사활
고려아연·포스코·LS 잰걸음
탈중국 역풍 우려 목소리도

미국이 주도하는 새 핵심광물 협의체 '포지 이니셔티브(FORGE Initiative)'가 공식 출범하며 한국이 초대 의장국으로서 공급망 재편의 선봉에 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행보도 단순 원료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자원 자립'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포스코, LS 등 주요 기업들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3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토류 공급망 재편 속 주목받는 韓기업들…‘차이나 보복’ 리스크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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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기업과 희토류 생산 파트너십 체결= 고려아연은 지난달 미국 기술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정밀 채굴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으로, 고려아연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폐영구자석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재활용하고 정제해 희토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인 페달포인트가 운영 중인 미국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2022년부터 페달포인트를 통해 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 전자제품 리사이클링 기업 에브테라, 스크랩 메탈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메탈스, IT 자산 관리 기업 MDSi 등을 인수하고 자원순환 가치사슬을 구축해왔다.


고려아연은 국내 제련소 사업 다각화를 통해 희토류 사업을 이어왔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 제련소에 게르마늄 공장을 신설해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수출규제 1호 품목이었던 갈륨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2027년까지 약 560억원을 투자해 온산 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핵심광물의 공급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공급망 문제의 본질적 제약 요인으로 '시간'을 지목하며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포스코·LS,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한 번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 채굴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제조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단순 원료 확보를 넘어 중간재와 완제품 생산까지 직접 연계해 공급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략의 핵심 거점은 미국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현지에서 희토류 분리·정제와 영구자석 제조를 아우르는 통합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비중국산 희토류 원료를 기반으로 원료 처리부터 자석 제조, 재활용까지 전 공정을 현지에서 수행하는 구조로, 북미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희토류 공급망 재편 속 주목받는 韓기업들…‘차이나 보복’ 리스크 양날의 검

이미 실질적인 수요도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 완성차 업체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약 7700t 규모의 영구자석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기차 약 380만대 이상에 적용 가능한 물량으로, 미국 현지 생산단지 가동을 전제로 한 계약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와도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를 구축하고 광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희토류 산화물을 정련해 희토류 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희토류 영구자석 가치사슬(글로벌 광산업체→베트남·LS에코에너지→미국·LS전선)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위해 38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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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업들의 탈중국 기조가 이어지면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윤 서강대 국제통상대학원 교수는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최근에는 일본도 일정 부분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국의 입지를 흔들 만큼의 변화는 아직 없다"며 "대체 공급망을 실제로 가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에서 나오는 논의는 당장 중국을 대체한다기보다는, 관련 국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해법을 모색해보자는 수준에 가깝다"며 "우리나라와 기업도 참여는 필요하겠지만, 굳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의장국까지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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