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로봇업체 생체모방 휴머노이드 '모야' 공개
시선·미세표정 구현…가정·의료·교육 활용 목표
중국에서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과 미세한 표정 표현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됐다.
과학 전문매체 인베스팅엔지리어링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로봇업체 드로이드업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모야(Moya)'를 공개했다. 드로이드업은 이 로봇을 "세계 최초의 완전 생체모방형 체화 지능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약 165㎝, 무게는 약 32㎏…인간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
모야는 물리적 환경에서 인지하고 사고하며 행동하는 '체화 인공지능(embodied AI)' 개념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인공지능과 달리 실제 공간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모스트(SCMP)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모야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과 시선을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다소 기계적인 움직임이지만 인간과 유사한 자세로 걷는 장면도 있다. 드로이드업은 모야가 인간의 미세 표정을 재현할 수 있다며 이는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행 정확도는 92%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모야의 키는 약 165㎝, 무게는 약 32㎏으로 성인 여성과 유사한 신체 비율을 갖췄다. 드로이드업은 "이 로봇이 32~36도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며 "상호작용 과정에서 생동감을 높이기 위한 요소"라고 밝혔다.
인간과 닮은 움직임에 '불편하다' 반응도
모야의 외형과 행동을 두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SCMP는 "일부 이용자들이 로봇의 사실적인 모습에 감탄한 반면, 다른 이들은 인간과 너무 닮은 움직임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인간과 거의 닮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존재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이른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불쾌한 골짜기)' 현상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모야는 드로이드업의 기존 휴머노이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는 핵심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드로이드업은 모야를 가정용 로봇에 한정하지 않고 의료, 교육 등 인간과의 장시간 상호작용이 필요한 상업적 환경에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산업용 작업이나 고난도 동작 시연보다는 친근함과 접근성이 중요한 공간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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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모야는 이르면 올해 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초기 가격은 약 120만 위안(2억53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최종 가격과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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