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HBM 호황 반영…실적 개선 지속 전망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1~2년간 우수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S&P는 5일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올리고,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수익성 높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매출 성장과 함께 메모리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지며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반영됐다.
S&P는 "HBM을 비롯해 서버용 D램, eSSD(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확대하더라도, 신규 팹 가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예상돼 그 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 같은 업황을 바탕으로 S&P는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을 올해 162조원, 내년 179조원으로 추산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올해 112조원, 내년 116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매출 94조원, EBITDA 61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S&P는 또 "SK하이닉스는 HBM과 범용 메모리 시장 모두에서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패키징 기술인 MR-MUF(mass reflow molded underfill) 공법과 제품 기술 리더십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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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쟁 심화, AI 업황 둔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 투자 축소 가능성 등은 잠재적 리스크로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는 메모리 수익성의 큰 폭 개선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가 견조한 영업 현금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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