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국과수 합동감식 마무리…정밀 분석 진행
전기·기계 요인 여부는 추가 분석 필요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는 오븐 배기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한 결과, 공장 3층 식빵 생산라인 인근 오븐과 연결된 배기구에서 최초 발화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다만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기계 결함이나 다른 원인이 작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배기구 내부에서 채취한 잔존 물질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며, 추가 현장 감식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야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3일 오후 2시 59분께 SPC삼립 시화공장 R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약 7시간 50분 만인 오후 10시 49분 불을 완전히 껐다. 진화 작업에는 장비 67대와 소방관 140명이 투입됐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총 544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불이 난 건물 1~2층에 50명, 3층에 12명이 있었다. 이들 62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40대 여성 1명과 20대·50대 남성 각 1명 등 3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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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고 밝혔으며,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화재 이후 전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은 성남·대구 등 다른 공장과 외부 협력사를 통해 대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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