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승리·李정부 성공 위해 절박하게 제안
더민초 "李정부 뒷받침·지선 전 올바른 방향 걱정 많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내 초선 의원들을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필요성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초선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합당을 멈춰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와 간담회를 열고 합당 제안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반발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합당을 긴급 제안 형태로 하다 보니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다만 합당 제안의 취지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는 한 표 차이로도 결과가 갈린다"며 "우리는 분열할 때 패배하고, 하나로 뭉칠 때 승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찬성 의견은 압도적으로 극소수"라며 "다수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 이후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합당이 오히려 당내 분열을 키울 수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합당 문제의 최종 결정 권한이 당원에게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라며 "전당원투표나 전당대회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당원들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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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전체 소속 의원 162명 중 68명으로 당내 최대 그룹이다. 이들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직후부터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내며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 정 대표는 초선 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중진 의원, 10일 재선 의원들과 차례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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