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5일 기자간담회
외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코스피 6000달성 충분히 가능
"부실 상장사 증시 퇴출 빨라질 것"
"상장폐지 기준 지속 강화 및 조직 보강"
"생산적 금융 정책도 빠르게 진행"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6000포인트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좀비기업을 퇴출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코스피 6000 달성 충분히 가능
정 이사장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해외 주요 시장들과 비교해 보면 코스피는 최소 6000을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은 이미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배 정도 되는데 이건 일본과 다소 비슷한 수준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은 2.3배 전후, 미국은 5배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수준이 코스피 6000을 넘어서면 저희도 선진국 수준으로는 올라간다"면서 "최근 JP모건이 목표치를 7500으로 수정했지만, 그 이상이 되는 때부터는 프리미엄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적극 부응해 부실 기업의 증시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시가총액,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합동대응단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생산적 금융 대전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성장자금 적시 조달을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신속 지원하고, 코스닥기업 분석 보고서 확대 및 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본부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 독립성을 제고하고 공시 가이드라인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시간 연장 적극 추진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오는 6월까지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 전후에 프리(오전 7시~8시)마켓과 애프터(오후 4시~ 오후 8시)마켓을 개설할 계획이다. 내년 말을 목표로 24시간 거래 체계도 도입한다. 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글로벌 거래소의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 이사장은 "주식시장에 프리·애프터 마켓을 개설해 출퇴근 시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파생시장 24시간 거래와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추진하고, 영문 공시 의무 조기 시행 등 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도 전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리마켓 개장 시간을 오전 7시로 정한 데 대해선 "회원사 협의 과정에서 프리마켓에서는 (오전 8시∼8시 50분 열리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의) 비중첩 시간대 거래시장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아 회원사 희망사항을 반영하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전산적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해외에서만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신속히 도입할 것"이라며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 및 배출권 선물 상장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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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서 있으며,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 시장의 선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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