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도매가격 전년比 27.6%↓
시장격리 차원에서 수출 추진
소비촉진 위해 40% 할인지원
정부가 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양파를 베트남과 대만 등에 수출하기로 했다. 양파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수매 비축한 양파를 시장에서 격리하는 것이다. 양파 소비 확대를 위해 최대 40% 할인지원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도매가격 회복과 수급안정을 위해 이같은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통상 저장양파는 햇양파 수확 전인 1~3월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2025년산 저장양파의 재고량은 정부비축물량 포함 시 전년 대비 8.7% 많은 수준이다. 수요 감소 및 품위가 좋지 않은 물량이 출하되는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1월 하순 도매가격(상품)은 1022원으로 전·평년 대비 각각 27.6%, 23.3%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2~3월에도 현재의 도매가격이 유지될 경우 산지 포전거래(밭떼기)와 햇양파 수급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적인 수급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수매비축한 양파 2만5000t 중 1만5000t을 시장격리 차원에서 베트남과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잔여 물량 9만6000t은 3월 하순 햇양파 출하 이후 가격 급등과 같이 급격한 수급불안이 일어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다음 달에는 농협경제지주와 자조금을 연계해 국산 양파 홍보 및 할인지원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상장 양파에 대한 품질 선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장 상태가 불량하거나 상품성 낮은 양파의 무분별한 출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 생산자단체 간 유통협약을 통해 도매시장 내 가격 하락 요인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3월 조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소관 관계부처와 수입산 양파의 불법 통관 및 잔류농약 검사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공조체계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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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양파 수급관리 대책은 단기적 가격 대응을 넘어 올해 양파 전체적 수급안정을 위한 선제 조치로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도매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하락 시에도 산지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추진해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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