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를 앞두고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경남 창원서비스센터에서 노동자들이 한국지엠 규탄 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 등은 28일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있는 한국지엠 창원서비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을 규탄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항의행동으로 정비센터를 열고 지엠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 등이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있는 한국지엠 창원서비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을 규탄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노조는 "한국지엠은 2018년 공적자금 8090억원을 받아먹고는 오히려 한국 내에서 종합 자동차회사로서의 기반을 무너뜨리며 철수 준비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영정비센터를 전면 폐쇄하면서 고난도 정비가 필요한 시민은 갈 곳이 없다"며 "시민의 안전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한국지엠의 정비사업소 전면 폐쇄 결정은 노동자와 협력사뿐 아니라 고객과 소비자를 위협하고 공적 자금을 투자한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과의 약속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는 한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차량 고객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고 했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차를 팔았으면 애프터 서비스(AS)를 하는 건 당연하고 직영 정비시설을 통해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확보하는 건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첫걸음"이라며 "그러나 한국지엠이 지금 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은 한국 철수를 위한 초기 단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성복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지부장은 "고부가가치의 차량을 판매하고 고정 수리나 AS를 해 주지 않겠다고 하면 어떤 고객이 지엠 차량을 사겠냐"며 "공적 자금을 지원한 만큼 정부와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제대로 된 감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 한국지엠 창원서비스센터에서 한국지엠의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에 항의하고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가 제공하는 무상점검을 받으러 차량이 정비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세령 기자
한국지엠은 지난해 전국 9개 직영 정비사업소를 오는 2월 15일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급변하는 산업,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영 정비사업소를 포함한 자산 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직영 센터 운영 종료 후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직원들은 한국지엠의 다른 직무로 배치할 방침이다.
노동자들은 직영 정비 센터 폐쇄는 단순한 사업구조 개편을 넘어 전형적인 구조조정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협력센터만으로는 제조나 설계 결함에 따른 정밀 정비나 고위험 작업 등을 하기 어렵다며 맞섰다.
지금 뜨는 뉴스
이에 한국지엠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26일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