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4분기 실적 기대감 선반영
보험사, 美메디케어 '동결'에 실망감
Fed 금리 '동결' 97.2% 시장 전망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기술주를 밀어 올린 가운데 보험사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우량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99포인트(0.83%) 떨어진 49,003.4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0.41% 상승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91% 상승 마감했다.
성장주인 기술주와 통상 가치주로 분류되는 우량주 사이의 투심이 엇갈렸다. 우량주를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에 놓이게 한 것은 보험주의 급락이었다. 다우존스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11.03% 급락하며 전체 업종별 지수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1.66%, 금융이 0.74% 하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유틸리티와 기술이 1% 이상 강세였다.
보험주의 부진에는 정부 발표가 주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민간 보험사가 제공하는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 지급액이 2027년에는 0.09%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동결이다. 메디케어는 정부 차원에서 저소득층 의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4~6% 수준의 인상률을 기대했던 만큼 시장의 실망감이 즉각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중에서도 미국 최대 민간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19.61% 폭락하며 지난해 4월17일의 22.38% 폭락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휴마나의 주가도 21.13%, CVS헬스는 14.15% 내려앉았다. 보험주 주가가 무너지면서 우량주 전반의 투심도 약해졌다.
반면 빅테크를 위주로 기술주는 웃는 하루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약보합의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브로드컴은 2%대 강세였고 엔비디아와 애플도 1% 이상 올랐다. 반도체주 위주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0% 급반등했다. 여기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의 자본 지출 규모와 운영 비용, 인공지능(AI) 수익화에 관한 모든 사항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진보와 후퇴가 있겠지만 결국 낙관적인 편향이라고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8.75%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자동차 및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한 점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1.5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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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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