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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시장 “구리시립미술관, 시민의 문화 자산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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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故 하인두·류민자 화백 등 118점 기증받아
아치울 마을 예술혼 계승…설립 타당성 마련에 만전
2030년 개관 속도…"공공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

경기 구리시가 숙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이 한국 현대미술사 거장들의 작품 기증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백경현 시장 “구리시립미술관, 시민의 문화 자산으로 만들겠다” 백경현 시장이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기증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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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구리시(시장 백경현)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시청 시장실에서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색채 추상의 대가 고(故) 하인두 화백과의 작품 80점과 그의 부인이자 한국적 정토(淨土)를 그려내는 류민자 화백의 작품 25점을 기증받고, 문화예술 교류 협력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장의 숨결 머문 '아치울', 공공 예술로 부활

구리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회화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시대 미디어 아티스트 김창겸·이돈아·최현주 작가 등의 작품을 포함해 총 118점의 작품 기증을 확보하며 구리시립미술관 설립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장품 확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요구하는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의 핵심 요건인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소장품 확보' 조건을 충족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구리시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회화부터 인공지능(AI)·미디어아트에 이르는 확장형 공공 수집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백경현 시장 “구리시립미술관, 시민의 문화 자산으로 만들겠다” 백경현 시장이 관계자들과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기증 협약식 진행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특히 이번 기증은 하인두 화백이 생애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며 '혼불' 연작을 남겼던 구리시 '아치울 마을'의 장소적 의미를 공공의 자산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더 나아가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은 기술과 속도의 시대 속에서 이웃 간의 온정을 나누고, 인간의 삶을 예술과 사유로 성찰하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릉의 사색과 갈매동의 미래가 만나다

구리시립미술관은 갈매동 산마루공원 내 부지면적 3만3070㎡, 연면적 4500㎡(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미술관은 인근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의 역사적 시간성을 건축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공원 내 조성될 '9개의 인생 조각'과 조화를 이루는 '사유와 치유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AI와 미디어아트를 아우르는 확장형 수집 체계를 갖춤으로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인문학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타당성 통과 목표… "시민의 예술 놀이터로"

그동안 구리시는 설립 타당성 평가에서 '지역 정체성 확보'와 '차별화된 소장품'을 주요 과제로 지적받아 왔다. 이번 대규모 기증은 이러한 문턱을 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백경현 시장 “구리시립미술관, 시민의 문화 자산으로 만들겠다” 백경현 시장이 고(故) 하인두 화백의 부인 류민자 화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리시 제공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경기도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고 이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본격화하여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작품 기증은 구리시립미술관이 공립미술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장품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뜻깊은 성과"라며 "귀중한 작품을 공공의 문화 자산으로 기증해 주신 故 하인두 화백 유가족과 류민자 화백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된 수집품을 바탕으로 구리시립미술관이 시민의 일상에서 사유와 휴식, 배움이 공존하는 공공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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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된 작품들은 향후 미술관 완공 시 상설 및 기획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구리=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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