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아스콘 기업 에스지이(SG)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 대응형 도로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제강슬래그 기반 친환경 아스콘과 대기오염 저감 설비를 보유한 자사의 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서울형 도로포장 표준모델' 적용 이후 포트홀 발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시내 포트홀 발생 건수는 1만8948건으로, 최근 5년 동기간 평균(2만5816건) 대비 26.6%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이 최근 5년 평균을 웃돌았음에도 포트홀이 감소하면서, 내구성 강화형 포장 기술의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포트홀이 잦은 주요 간선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중앙버스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제강슬래그 등 고강도 순환자원을 활용한 포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제강슬래그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로, 일반 골재 대비 강도가 높아 도로 내구성 향상에 활용된다.
에스지이는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아스콘 '에코스틸아스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기존 아스콘 대비 내구성과 강도가 높아 포트홀 억제와 도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제2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울시 도로사업소, 서울시 버스전용차로 등에 공급된 이력이 있다. 서울시 관할 주요 도로 포장 공사에도 적용되면서,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사용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 발주 도로 공사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환경 규제 강화도 설비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부의 특정대기유해물질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벤젠 등 유해물질 저감 설비 설치가 늘어나는 추세다. 에스지이는 해당 물질을 제거하는 'SGR+' 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아스콘 사업장을 대상으로 교체 및 증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에스지이 관계자는 "제강슬래그 기반 포장과 대기오염 저감 설비는 도로 인프라 고도화와 환경 규제 강화 흐름이 맞물린 영역"이라며 "국내 도로 유지·보수 시장과 함께 해외 재건 및 인프라 프로젝트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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