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최근 3년간 통계 분석
강남 대치동 학원가 12% 크게 늘어
최근 3년 동안 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가 1% 줄었지만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약 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전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서울시의회가 발간한 '서울시 예산·재정 분석 제50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는 연평균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연평균 2.2% 증가했고 대치동 학원가는 연평균 11.6% 급증했다. 이는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대치동 학원가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5년 42건에서 차츰 줄어 2021년 28건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나 이후 2022년 45건, 2023년 60건, 2024년 56건이 발생했다.
2022∼2024년 서울의 다른 학원가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중계동 역시 보행자 교통사고가 각각 평균 73.2%와 6.9% 증가했으나 두 곳 모두 3년 동안 보행자 사고가 15건과 18건으로 대치동(161건)과는 차이가 컸다.
분석 기간 서울의 보행자 교통사고 피해 연령은 65세 이상이 24.6%로 가장 많았으나 강남구에서는 21∼30세가 26.7%, 대치동 학원가는 13∼20세가 26.1%로 각각 최다였다.
시의회는 "대치동 학원가의 대표 도로인 도곡로는 6∼8차선이지만, 대로변 주·정차 및 골목에 있는 학원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인해 교통 혼잡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4년 기준 서울 학생 1만명당 사설 학원은 191.7곳이지만 강남구는 1만명당 421.2곳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대치동에는 학원 1422곳이 몰려 있지만 학원가는 학교 앞과 달리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 내 초등학교는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대상 중 실제 지정된 비율이 100%에 가깝고 특수학교 84.4%, 유치원 66.3% 등이지만, 학원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치동 학원가는 학원 13곳, 어린이집 2곳, 초등학교·유치원·기타 각각 1곳씩 총 18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학원 13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통학로가 지정되지 않아 폐쇄회로(CC)TV 등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뜨는 뉴스
시의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 과제로 학원가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 규제 적용, 교통안전시설 개선, 불법 주·정차 관리 등을 제안했다. 중기적으로는 시간대별 위험 요인에 따라 관리 강도를 차등 적용하고 보행 안전구역 운영 기준을 정교하게 마련할 것을 권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