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주가 재평가 지속될 것"
신한투자증권은 30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국제유가 약세 흐름 속에서도 정제마진의 구조적 강세에 힘입어 내년 정유 실적이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진명·김명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증산 기조로 인해 저유가 및 원유 공식 판매가(OSP)의 하향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제마진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석유제품 수급 밸런스로 인해 내년에도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 세계 석유제품 순증설 규모는 하루 60만 배럴로 예상 수요 증가치인 116만 배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연구원은 "2030년까지 수요 증가 대비 순증설이 제한적이므로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4511억원(전 분기 대비 97% 증가)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2944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3235억원(전 분기 대비 180% 증가)으로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약 756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럴당 4.2달러 수준의 정제마진 강세가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는 러시아 공급 차질 등으로 등유와 경유 마진이 배럴당 7달러 상승했으며, 납사 마진도 4달러 올랐다. 비수기임에도 휘발유 마진은 나이지리아 단고테(Dangote) 정유소의 가동 차질과 미국의 낮은 재고 수준 등에 힘입어 배럴당 5달러 상승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화학 부문은 분기 말로 갈수록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상승 폭이 확대되며 적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PX 스프레드는 지난 10월 톤(t)당 181달러에서 12월 248달러까지 치솟았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 역시 견조한 시황 속에서 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1436억원(전 분기 대비 8%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연구원은 "화학 부문은 올레핀 시황 회복과 PX 업황 호조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윤활 부문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로 증익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 사업부의 펀더멘탈 회복과 2027년 샤힌 프로젝트 가동을 감안할 때 주가 재평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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