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재단 10년 110억원이 만든 지역의 변화
지역의 골목과 마을, 아이들의 성장기와 어르신의 일상 회복까지. 지난 10년간 MG 새마을금고 지역 희망 나눔재단이 지역사회에 남긴 흔적은 단순한 지원 규모를 넘어선다.
누적 110억원, 수혜자 13만명. 그러나 이 숫자 뒤에는 '상부상조'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대의 시간이 있다.
◆ 2015년 출범, '금융의 공공성'을 사회로 확장한다
MG 새마을금고 지역 희망 나눔재단은 2015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출연으로 설립됐다.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정기 출연 구조를 기반으로 재단은 2025년 현재 약 85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사회공헌 전문재단으로 성장했다. 단기·일회성 후원을 지양하고, 지역 수요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나눔 모델'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 아동부터 어르신까지…'전 세대 일상'을 겨냥한 지원
재단의 사회공헌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동·청소년, 청년, 어르신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른다. 위기 가구의 일상 회복을 돕는 '건강한 성장 안심 박스' 등에는 39억원이 투입돼 약 1만9415명이 지원을 받았다. 단순 물품 전달을 넘어, 생활 안정과 심리적 안전망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청년 분야에서는 '청년 누리 장학', '아동·청소년 건강 돌봄(MG 희망 나눔 공제)'을 통해 2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고, 1,298명이 안정적인 학업·사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 공간을 살리고 공동체를 잇다…'지역 기반'
사회공헌재단은 개인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생활환경과 공동체 인프라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총 13억원을 투입해 349개소의 지역 공동체 시설을 지원하며 마을의 기능 회복을 도왔다.
또 저출산 문제 대응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온정 나눔 행사'에는 38억원이 투입돼 11만2399명이 혜택을 받았다. 복지와 공동체, 인구 문제를 연결한 접근은 '지역형 사회공헌'의 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 협력과 전문성…사회공헌의 방식도 진화
지난 10년간 재단은 지역사회복지시설, 전문 수행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단독 지원이 아닌 파트너십 기반 공동사업을 늘리며, 사업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재단은 사회 변화에 보다 유연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고, 사회공헌의 영역 또한 한층 다각화했다.
◆ 110억원의 의미는 '상부상조의 증명'
김인 새마을금고 재단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켜 왔다"며 "110억 원의 지원과 13만 명의 수혜는 새마을금고가 지켜온 상부상조 정신이 실제 삶에서 작동해 온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회공헌 전문재단으로서, 이웃의 곁을 지키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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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의 10년은 '얼마를 썼는가'보다 '어디에, 어떻게 닿았는가'를 보여준다. 복지의 사각지대, 공동체의 균열, 지역의 일상 회복이라는 과제 앞에서 새마을금고 재단은 금융협동조합의 철학을 사회로 확장해 왔다. 숫자를 넘어 삶의 변화를 남긴 10년. 그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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