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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 어쩌다"…전자담배가 일반담배 앞지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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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전담 덜 해롭다” 권장 영향
국내도 전담 증가…서울·세종이 두드러져

영국에서 전자담배 사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일반 담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흡연 문화의 중심지였던 영국에서 니코틴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상 처음, 어쩌다"…전자담배가 일반담배 앞지른 '이 나라' 전자담배나 일반담배가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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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자담배 10%…일반 담배 첫 추월

영국 BBC와 건강의학 매체 메드스케이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국가통계국(ONS)이 발표한 최신 자료를 인용, 16세 이상 인구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10.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 사용률은 9.1%로 떨어지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를 앞질렀다. ONS는 이에 대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인구 규모로 환산하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약 540만명, 일반 담배 흡연자는 490만명 수준이다. 특히 18~24세 청년층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두드러졌다. 영국 정부가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 수단으로 비교적 관대하게 허용해온 정책, 일회용 전자담배의 확산, 과일·디저트 향 중심의 마케팅이 이같은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장기적 영향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청년 세대가 거대한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95% 덜 해롭다"는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메시지가 전자담배를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기호품으로 인식하게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역사상 처음, 어쩌다"…전자담배가 일반담배 앞지른 '이 나라'

한국, 전체 흡연율은 감소…전자담배는 증가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반 담배 흡연율은 17.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반·전자담배를 합산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22.1%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세종시는 전체 담배 사용률은 낮은 편이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서울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았고 세종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흡연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여성·청년 인구 비중, 신도시 중심의 생활환경, 전자담배 접근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여성, 청소년, 20대 흡연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서울의 해당 유형 사용률이 높은 것은 여성·청(소)년 인구가 많고 비율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종에서 궐련형 등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은 것은 이들 신도시에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인구가 많아 냄새와 간접흡연을 의식한 이들이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역사상 처음, 어쩌다"…전자담배가 일반담배 앞지른 '이 나라' 전자담배를 팔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함 매장. 타스연합뉴스

이어 올해부터 보고서에 지역·담배 유형별 사용률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전체 흡연율이 낮다고 방심할 것이 아니라, 정책 타깃을 설정한 지자체의 세부 금연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라며 "지역별 담배제품 사용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금연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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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전자담배 전면 금지 추진

한편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전자담배를 강력 규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늦어도 내년 말까지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줄케플리 아흐마드 보건부 장관은 "전자담배를 통해 합성 대마초 등 불법 물질을 흡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금지 여부가 아니라 시행 시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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